왼쪽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군복무 시절 모습. 오른쪽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부자의 모습.
"우리 아들은 전역할 때까지 휴가 청탁한번 없이 정상적으로 군 생활 잘 마치고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제들의 군복무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중 특혜 병가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자 자신 또는 자제들의 군복무 시절 사진을 SNS 등으로 공유하면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디지털타임스와의 통화에서 "통상 자녀들을 군대 보낸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같다"면서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논란은 당연히 국민들의 공분을 살 수밖에 없다. 추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의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과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들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곽 의원의 아들은 해병대 출신이다. 곽 의원과 같은 당인 조수진 의원이 지난 12일 SNS에 곽 의원 아들(사진)의 군복무 시절 사진과 송석준 의원 부자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앞서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은)국민의힘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분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여당이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을 물타기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자녀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해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실제 조사결과 21대 국회의원 중 군 미필자는 민주당이 34명, 국민의힘이 12명으로 민주당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돼 민주당이 역풍을 맞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군복무 인증은 이 역풍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곽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은) 너무 철없는 얘기라고 생각했다"면서 "통계로도 민주당 쪽에 미필자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왜 확인도 하지 않고 섣부르게 말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해병대 부자로 관심을 받은 송 의원도 디지털타임스에 "야당의원들이 애들을 군대를 안보내 봐서 군대보낸 부모심정을 잘 모른다고 한 것은 명백한 현실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또 "군대 문제는 국민 모두에게 예민한 사안"이라면서 "부모라면 당연히 자녀가 군대에서 편하게 있었으면 한다. 그러나 국민들의 보편적 정서는 군대가 힘들어서 감내하면서 의무를 다한다"고 추 장관을 질타했다. 해병대 정훈장교 출신인 송 의원의 아들도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했다. 송 의원은 "아들은 IBS부대 화기중대 소속으로 시속 70km까지 달리는 보트위에서 20kg이나 되는 화기를 운용하는 보직이었다. 여차 하면 바다로 떨어져 스크루에 빨려 들 수 있는 위험천만한 보직이었다"면서 "하지만 아들이 오히려 견딜만하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여줬다"고 아들의 군복무 시절을 설명했다. 송 의원은 "군대는 매우 엄한 곳"이라며 "전화 한 통으로 병가나 휴가를 연장했다면 명백한 특혜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