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고속과 특별약정 체결"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불발되면서 금호그룹이 다시금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간다. 금호고속을 통해 재기를 노리던 박삼구 회장의 노력도 채권단 관리로 인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에 2.4조원의 기안자금 지원 건을 의결했다. 자금 지원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9200억원(80%)에 영구전환사채(CB) 인수 4800억원(20%)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계약 해지통보와 함께 "금호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인 금호고속에 대해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철저한 고통분담을 전제로 유동성을 지원해서 매각을 추진하겠다"면서 "특별약정을 통해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금호고속에 대해)실사해보니 9월말까지 11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하고 연말까지 4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안정과 원활한 매각 위해 금호고속의 코로나19 피해도 전반적으로 감안해야 할 부분 같다"고 유동성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금호산업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나항공 구주 매각으로 아시아나항공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구조였다. 하지만 매각 불발로 인해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가 복원된 셈이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2019년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금호고속 지분을 늘리고 금호고속을 통해 재기를 노렸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지분율 30.77%)이긴 하지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2.5조원의 크레딧라인과 신종자본증권 8000억원 등으로 1.9조원의 지분을 담보로 보유하고 있다.
2006년 금호산업에서 분할설립된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는 2016년 금호기업을 흡수합병한 뒤 2017년 금호고속과 제이앤케이제삼차를 흡수합병했다. 박 회장과 배우자인 이경열, 자녀 박세창과 박세진 등이 의결권 지분의 58.56%(2020년 5월31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가족기업이다. 금호고속은 지난 11일에는 주력인 고속버스 사업부문을 분할해 금호익스프레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금호산업은 2019년 11월12일 HDC현산-미래에셋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지난해 12월27일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HDC현산은 거래 종결을 지연했다. 이에 채권단은 수 차례 협상 등을 통해 거래조건 변경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불발되면서 금호그룹이 다시금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간다. 금호고속을 통해 재기를 노리던 박삼구 회장의 노력도 채권단 관리로 인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에 2.4조원의 기안자금 지원 건을 의결했다. 자금 지원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9200억원(80%)에 영구전환사채(CB) 인수 4800억원(20%)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계약 해지통보와 함께 "금호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인 금호고속에 대해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철저한 고통분담을 전제로 유동성을 지원해서 매각을 추진하겠다"면서 "특별약정을 통해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금호고속에 대해)실사해보니 9월말까지 11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하고 연말까지 4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안정과 원활한 매각 위해 금호고속의 코로나19 피해도 전반적으로 감안해야 할 부분 같다"고 유동성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2019년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금호고속 지분을 늘리고 금호고속을 통해 재기를 노렸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지분율 30.77%)이긴 하지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2.5조원의 크레딧라인과 신종자본증권 8000억원 등으로 1.9조원의 지분을 담보로 보유하고 있다.
2006년 금호산업에서 분할설립된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는 2016년 금호기업을 흡수합병한 뒤 2017년 금호고속과 제이앤케이제삼차를 흡수합병했다. 박 회장과 배우자인 이경열, 자녀 박세창과 박세진 등이 의결권 지분의 58.56%(2020년 5월31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가족기업이다. 금호고속은 지난 11일에는 주력인 고속버스 사업부문을 분할해 금호익스프레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금호산업은 2019년 11월12일 HDC현산-미래에셋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지난해 12월27일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HDC현산은 거래 종결을 지연했다. 이에 채권단은 수 차례 협상 등을 통해 거래조건 변경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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