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열리는 대정부 질문에 여야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자녀 관련 의혹·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포털 소환' 문자 전송 사건으로 맞붙을 전망이다. 특히 추가로 오는 16일에는 서욱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18일에는 원인철 합동참모본부의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고돼 있어 사실상 '추미애 청문회'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4일 대정부질문 정치분야에 나설 의원으로 율사 출신 박형수·전주혜, 경찰 출신 윤재옥, 행정 관료 출신 박수영 의원 등을 앞세워 추 장관 자녀 의혹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여권의 추 장관 감싸기를 뚫고 의혹의 실체를 낱낱히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오는 15일에는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된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인만큼 외교관 출신 4선 박진 의원과, 3선 하태경, 재선 성일종, 녹취록 공개로 의혹에 불을 지핀 초선 신원식 의원을 투입해 공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국회 대정부질문은 이후 16일에는 경제, 17일에는 교육·사회·문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당내 강경파가 주축이 돼 추 장관을 적극 두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4일에는 3선 정청래, 재선 김종민·강훈식, 초선 이해식·최기상·황운하 의원이, 15일에는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 4선 안규백, 3선 민홍철, 재선 이재정, 초선 김용민·양기대·홍기원 의원이 나선다.

추 장관 본인도 13일 페이스북에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추 장관은 "먼저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면서도 "병원에서 수술 후 3개월 이상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아들은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부대로 들어갔다. 이것이 전부"라고 했다.

이어 "군은 아픈 병사를 잘 보살필 준비가 돼 있었고 규정에도 최대한의 치료를 권하고 있다. 그렇기에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추 장관 관련 여론이 악화하면 지난해 조국 사태 때처럼 국정감사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주당이 추 장관 감쌀수록 민심과 괴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황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 의혹을 최초 제기한 당직사병의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 개입한 공범세력을 철저히 규명해야할 것"이라는 글을 써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와관련,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소속정당, 여야, 진보보수 이런 모든 걸 다 떠나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다.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이 대표하는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법무부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만약 그 주장이 설령 사실과 다르다고 해도)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 정신이냐,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이냐"고 했다.

이에 오는 16일과 18일에 열리는 서 후보자와 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사실상 '추미애 인사청문회'로 흐를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당초 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 2009년과 2012년, 2차례의 위장전입이 쟁점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의원의 '포털 소환' 문자 사건도 캐묻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내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윤 의원이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떠나야한다며 사보임 요구서도 제출하는 등 전방위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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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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