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PF대출, 자기자본의 54.8% 비중
삼성생명 등 보험사 6곳 신용대출 규모 전체의 94%이상

국내 대형생보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채권 매입에 따른 수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1~2년간 부동산 값이 치솟으면서 재건축·재개발이 늘어나 보험사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생보3사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화금융 관련 대출채권 규모가 자기자본의 절반에 육박한다. 특히 교보생명의 PF대출규모는 자기자본의 54.8% 수준으로 보험업계서 비중이 가장 높다.

(자료 = 각사)
(자료 = 각사)
올 교보생명의 PF대출 규모는 6조9233억원으로 지난해 6조968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PF대출 등에 따른 기업 대출 규모는 한화생명이 1년간 가장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한화생명의 구조화금융 관련 대출채권은 5조766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조5968억원(38%) 늘었다.

삼성생명, NH농협생명도 1년간 각각 12%, 14% 규모로 PF등 구조화금융 대출이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경우 자기자본 규모보다 PF 등 구조화금융 관련 대출 규모가 629억원 더 많았다.

보험업계는 최근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채권보다 이자수익 규모가 높은 만큼 저금리를 타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기업 대출 비중을 높이면서 올 상반기에만 대출채권에 따른 이자수익이 5432억원 발생했다. 같은 기간 채권 매입에 따른 이자비용이 6933억원으로 전체 이자수익의 55%를 차지했고 PF대출 등에 따른 이자수익은 52%로 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보험사의 대체투자는 대부분 장기보유 목적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당장 손실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향후 연체율 상승·부실이 발생할 경우 자본적정성이 하락할 위험이 존재한다.부동산PF 등 대체투자는 요구자본(신용위험액)이 경기침체·자산부실화등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타 자산 대비 높아 추가로 쌓아야 할 자본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재개발·재건축도 활발해지고 있어 보험사들이 조합 등에 기업 신용대출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PF대출은 특정 부동산을 담보로 사업주체에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수익률이 높지만 연체율 증가 또는 부실이 발생할 경우 건전성이 크게 하락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보험사의 대체투자의 경우 후순위 투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의 신용대출은 일반 개인대출과 PF등 기업대출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신용대출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신용대출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까지 총 6곳에 달한다. 6곳의 보험사의 신용대출 규모가 전체 생보사의 94%를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이 늘어난 부분은 기업부문에서 증가했다"며 "보험사의 개인대출의 경우 금리가 높아 다른 금융권으로 갈아타기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민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