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일본 서남부 규슈(九州) 지역이 초긴장 상태다. 주민들이 식료품과 생활용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매장이 텅 비워질 정도다.

5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 피해가 우려되는 규슈 지역 주민들은 식료품, 생활용품, 방재용품을 사재기하거나 긴급대피에 나섰다.

후쿠오카(福岡)시의 경우 주민들이 생수와 빵, 컵라면, 창문 유리 부착용 테이프 등을 대량 구입해 각 매장마다 품절 상태다. 규슈 북부 사가(佐賀)시 중심부 호텔은 모두 만실이다. 피해를 우려해 지역 주민들의 호텔을 일시 피난처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마모토 현 남부지역의 숙박시설 상황도 비슷하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규슈 남부에서는 7일 오후 6시까지 하루 최대 8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항공기 운행은 물론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일부 중단됐거나 감축 운행되고 있다.

하이선은 5일 오전 10시 현재 오키나와(沖繩)현 미나미다이토(南大東) 섬 남남동 200㎞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서쪽으로 이동중이다. 6~7일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 섬과 규슈 지방에 접근하거나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1959년 일본을 강타해 사망·실종자 5000명 이상을 냈던 태풍 '베라'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고 수준의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태풍 관계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자위대 2만2000 명이 곧바로 구조 활동에 투입될 수 있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후쿠오카 시내 마트 매장이 텅 비어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후쿠오카 시내 마트 매장이 텅 비어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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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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