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일 국민의힘 당직자 A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곧바로 국회 본관 1~2층과 소통관 1층 등을 폐쇄하고 방역절차를 밟았다. 지난달 국회 출입 취재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 후 문을 연지 불과 4일 만이다.
A씨와 직·간접적인 접촉을 했던 여야 지도부도 이날 대부분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으로 귀가해 자가격리 중이다.
확진자가 나온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백 정책위의장 등이 모두 오후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정책위의장단과 정책조정위원단장 임명장 수여식과 회의 일정을 비롯해 김 비대위원장의 외부일정인 대한상공회의소 간담회 등이 모두 취소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접촉한 이낙연 대표와 최인호 수석대변인, 오영훈 비서실장 등이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이들은 1차 접촉자들의 코로나19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경우 지난달 17일 확진자와의 밀접접촉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끝낸 지 불과 3일 만에 다시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특히 이 대표의 경우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동석했고, 오찬까지 함께 했기 때문에 자칫 청와대로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자가격리로 이날 오후 열기로 했던 2차 긴급재난지원금 고위당정청협의회도 4일로 연기했다. 국회 내 일정인 정기국회 지원단 현판식과 2시 상임위원회 분임토의는 취소했다. 2019년 회계 결산을 심사 중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도 취소됐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국회 방호요원들이 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국회 본청 일부를 폐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