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민 표준연 원장이 3일 대전 본원에서 출범한 비대면 협업 연구그룹인 '버추얼 랩'에서 해외에 있는 연구자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표준연 제공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연구 협업 활성화를 위한 '버추얼 랩' 출범식을 가졌다.
버추얼 랩은 가상(Virtual)과 연구실(Lab)의 합성어로, 클라우드 등 자료 공유 시스템을 활용해 시·공간 제약 없이 세미나, 회의 등 협업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반 연구그룹이다.
표준연은 중점 연구분야인 △안전 △소재 △장비 △반도체 △양자 △국방 △AI·4차 산업 △바이오△SI 단위 신정의 등 분야에서 9개팀을 버추얼 랩으로 선정했다.
감염병 분석 표준연구실과 첨단 정보보안기술 랩 등 9개팀은 비대면 연구 협업을 위한 영상회의 시스템과 클라우드 등의 지원을 받는다. 버추얼 랩장은 외부기관 전문가를 선정·임명됐으며, 표준연 소속 연구진은 버추얼 랩 협력 책임자를 맡아 실무를 담당한다.
표준연은 2022년말까지 버추얼 랩을 통한 개방형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전자·세포치료 실용화 분야 버추얼 랩장을 맡은 김정훈 서울대 의대 교수는 "첨단 의료소재 특성상 모든 임상실험 진행 과정에 의학적 자문을 위한 전문가 협업이 필요했다"며 "버추얼 랩을 활용해 첨단 의료소재 임상 적용을 위한 측정표준 플랫폼 개발 연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박현민 표준연 원장은 "버추얼 랩을 통해 과학기술 집적 역량을 발휘해 미래 문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