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지난달 31일 첫 방송됐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현란하고 자극적인 설정에 익숙했던 시청자들에게 클래식한 감성을 소환하는 새로움을 전하며, 방송 첫 주 만에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런 감성의 드라마를 기다렸다", "오랜만에 제대로 설렜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남녀주인공 채송아(박은빈 분)과 박준영(김민재 분)의 이야기는 깊은 감성과 서사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바이올린을 좋아하지만 재능은 없는 늦깎이 음대생 채송아. 그와 반대로 재능은 있지만 음악을 단 한번도 즐긴 적 없는 유명 피아니스트 박준영. 상반된 남녀주인공은 친구의 친구를 짝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풀릴지 호기심을 샘솟게 했다.
특히 지난 2회에서 채송아는 박준영에게 "준영씨 음악은 여기를 건드려요"라고 말하며, 그의 가슴 속에 깊은 파장을 일으켰다.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피아노를 쳤던 박준영에게 채송아의 말은 가슴을 두드리며 다가왔다. 서서히 조금씩 서로에게 끌리며 친밀해진 두 사람의 밤을 음악과 함께 여백의 미로 연출한 2회 엔딩 장면이 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2회 만에 명장면들을 쏟아내며 웰메이드 감성드라마의 신호탄을 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앞으로 또 어떤 장면들로 시청자들의 가슴 속 감성을 깨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