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이 2일 정식으로 새 간판을 달았다.

기본소득·경제민주화 개념을 앞세운 새 정강정책도 정식 효력을 갖게 됐다. 기존 지지층인 보수층 외에 중도층으로의 외연확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당명개정을 의결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국위 투표결과 당명개정안이 찬성 90%로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중앙선관위원회에 당명변경을 등록했고, 선관위로부터 변경된 등록증을 배부받았다. 선관위도 이날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 변경등록 공고해 당명 개정에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이 당명을 바꾼 것은 지난 2월17일 황교안 전 대표의 주도로 진행된 보수통합의 결과물인 미래통합당을 창당한 지 7개월 만이다. 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을 기준으로 하면 99일 만이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빠르게 등장할 수 있던 것은 김 비대위원장의 강력한 추진력 때문이다. 새 당명으로 국민의힘을 공개했을 당시 당내에서는 생소하고, 생경하다는 반응과 기존에 있던 정치단체와 중복되는 이름이라는 지적, 국민의당과 유사하다는 우려 등이 있었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은 당명 개정을 당의 결집과 연결지어 강하게 밀어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개최에 앞서서도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은 당이 집권하는 데 큰 기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개정하는 마지막 관문인 전국위를 앞두고 당의 결집을 주문한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이 국민께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될 수 있게 변화·혁신할 때라 생각한다"면서 "이제 시대 변화를 선도하고 국민과 호흡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특히 "약자와 동행하며 국민 통합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며 "민생·대안 정당, 수권 정당으로 국민과 함께 국가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통합당은 탄핵의 아픔을 겪고 선거에서 잇달아 패배하며 당의 존립마저 위협받는 처지에서 변화와 혁신의 과정에 있다"며 "전국위의 헌신과 노력, 당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준 국민이 있어 희망의 불씨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혁신의 중요성을 짚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민생이 무너진다는 위기감·절박감으로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며 "(통합당은) 시대변화에 뒤처진 정당, 기득권 옹호, 이념에 치우친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고 당명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명 교체 외에도 약자와의 동행을 당의 기본정신으로 내걸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를 통과한 정강정책 개정안에 기본소득과 경제민주화를 담았다.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 약자와의동행위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국민 주거 안정과 함께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등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노동시장에 대비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단, 정강정책 초안에 담겼던 4선 연임 금지조항은 끝내 최종안에서 제외됐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 힘으로 자유, 민주, 공정, 법치를 되살리며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 진취적인 정당이 되겠다"면서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국민과 함께하겠다. 오직 국민의 힘을 믿고 '국민의힘'은 쉼 없이 전진하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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