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코로나19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집반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외식이 줄고 '집밥' 횟수가 늘면서 다양한 반찬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반찬 시장이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된 후인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간 반찬 제품 판매량은 7월 말 대비 31% 급증했다.

50일이 넘는 긴 장마로 인해 신선식품 물가가 급등하면서 반찬 물가가 치솟은 데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가 반찬의 인기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더반찬&'의 최근 2주간 주문량도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동원은 온라인 반찬몰 '더반찬'을 이달 초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560여가지 반찬 외에도 밀키트나 샐러드, 각종 신선 식재료를 한번에 구입하길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그리팅몰'에서 판매 중인 건강반찬의 최근 2주(8월10일~23일) 매출도 직전 2주(7월29일~8월9일)와 비교해 15~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도 반찬 판매가 크게 늘었다. CU는 8월 16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 반찬류 매출이 전월 대비 45.7%나 신장하며 전체 상품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기 전인 8월 1~15일의 매출신장률이 20.5%인 것과 비교하면 약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장조림, 깻잎, 무말랭이 등 밑반찬 매출이 53.8% 늘었고 햄류(34.6%), 정육(27.9%), 통조림(27.3%), 김치(21.4%) 등도 구매가 급증했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 단위로 밥을 먹는 횟수가 많아졌고, 반찬이나 음식을 만드는 잦은 수고를 덜기 위해 편의점에서 반찬을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물러난 이후에도 이같은 '반찬 구매'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 먹는 반찬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보다 비싸고 맛도 떨어진다는 편견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강화되는 맞벌이·핵가족화 등으로 반찬을 많이 만들지 않게 되면서 간편하게 다양한 반찬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들어 먹는 게 사 먹는 것보다 싸고 맛있다는 건 옛 말"이라며 "애프터 코로나 시대의 '집밥'은 HMR과 배달 반찬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코로나19와 긴 장마가 반찬 시장의 호황을 불러오고 있다. 사진은 편의점 CU의 반찬 코너에서 반찬을 구매하는 소비자. <BGF리테일 제공>
코로나19와 긴 장마가 반찬 시장의 호황을 불러오고 있다. 사진은 편의점 CU의 반찬 코너에서 반찬을 구매하는 소비자. <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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