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배터리, 中·日과 초격차
국내 3사 사용량 두 자릿수 성장
삼성SDI 4위·SK이노 6위 올라
코로나 여파 中·美 수요감소 탓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LG화학이 지난 7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탑재량 1위 자리를 지켰다. 전기차 시장의 위축으로 중국·일본 배터리 기업의 배터리 탑재량이 줄어든 가운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성장세를 보이며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1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LG화학의 지난달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8GWh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1~7월 누적 배터리 사용량은 13.4GWh로 전세계 점유율 25.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배터리 탑재량 0.8GWh, 1~7월 누적 배터리 탑재량 3.4GWh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달 배터리 탑재량은 0.5GWh로 누적 2.2GWh를 기록, 전세계 6위를 기록했다.

지난 1~7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3.3GWh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데에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국내 배터리3사의 누적 배터리 사용량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일본 배터리 업체들을 앞질렀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위축으로 LG화학과 1위를 다투는 중국 CATL의 누적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25.5% 줄어든 12.7GWh를 기록했다.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1~7월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파나소닉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14.6GWh에서 10.1GWh로 30.9% 감소했다. 그 결과 전년 동기 2위에서 올해 3위로 밀려났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향),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니로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용량이 늘었다.

SNE리서치 측은 "코로나19 사태 속 한국 배터리 3사는 지속적으로 선방하며 점차 대약진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기초 경쟁력 강화 및 성장 동력 점검 등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4개월간 역성장을 겪어온 전기차 시장이 마침내 성장세로 돌아섰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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