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자산운용 올해 첫 등록취소…아든운용 자기자본 7억원 미만
에스티엔에이치운용·오하운용·휴먼운용 등도 자기자본 7억원대로 불안
에이치원운용 등 다수 운용사 영업손실 지속

금융당국이 올들어 처음으로 정우자산운용의 영업폐지를 승인하면서 부실 전문사모운용사 연쇄 퇴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운용의 사기 운용과 부실 판매 등으로 인해 사모펀드 판매가 위축되고 있어 전문사모운용사의 영업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부실 전문사모운용사의 적극 퇴출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정우자산운용의 전문사모운용업 영업폐지를 승인했다. 올 들어 전문사모운용사의 첫 영업폐지 승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월 전문사모운용사의 자기자본 미달 여부에 대한 판단주기를 연 1회에서 월 1회로 줄이고, 퇴출 유예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이로 인해 2019년 부실 운용사의 자진폐지 사례가 총 3건 발생했다.

올해 들어 라임운용 사태 등으로 인해 전문사모운용사의 영업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상황이라서 자진폐지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6월말 기준 위플러스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4억6549만원으로 자기자본 유지요건(7억원)을 6개월 이상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위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8월 성진오션에너지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자본총액이 9억원을 넘어섰다. 아든자산운용의 자기자본도 5억5766만원으로 유지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다. 에스티엔에이치자산운용, 오하자산운용, 휴먼자산운용 등은 자기자본 7억원대 수준이라서 실적 여하에 따라서 유지요건 미달 사태에 빠질 수 있다.

위플러스운용은 2015년 3분기부터 20개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에스티엔에이치운용과 오하운용, 휴먼운용 등은 설립 이후 계속 영업적자 상태다.

위플러스운용은 2016년부터 대주주가 박승득에서 신태주, 팡게임, 엠투에스크리에이티브, 권재완, 성진오션에너지 등으로 수시로 변경되고 있다. 에스티엔에이치운용은 2018년 최대주주가 정주환·한류에이아이센터로 변경됐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이민주와 새한신용정보, SK증권 등이 주주로 참여한 오하자산운용은 관리자산 58억원 수준이다. 2015년 설립돼 2016년 전문사모운용업 등록을 마친 휴먼자산운용은 지난 6월26일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이 최대주주로 변경등록됐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지난 3월 약 3600만원 수준에 불과했던 자기자본이 7억8200만원으로 늘어났다.

금융당국은 직접적인 금융소비자 피해와 무관하게 단순 실적부진 등으로 부실하된 운용사에 대해 패스트트랙으로 등록말소한다는 방침이다. 등록말소는 재진입이 영구 제한되는 등록취소에 비해 침익 정도가 낮아 금융감독원 검사와 제재심의위원회 상정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금융위 상정·퇴출이 가능하다.

올 상반기 현재 자기자본이 1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운용사의 경우 대부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연말에는 대규모 퇴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올 6월말 기준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운용사는 에이치원자산운용, 구도자산운용, 씨케이골디락스자산운용, 에스에이피자산운용, 케이피에이치자산운용,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피타자산운용, 아이피엠자산운용, 셀레니언자산운용, 파운트자산운용, 품에자산운용, 가우스자산운용, 티앤씨자산운용, 온자산운용, 블래쉬자산운용 등이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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