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대세론'을 유지하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 끝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과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세인 상황이어서 역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2020년 8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오마이뉴스 의뢰,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기타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대표는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한 24.6%, 이 지사는 지난달보다 3.7%포인트 오른 23.3%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호남과 대구·경북(TK),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진보층·보수층, 학생과 무직에서 하락했다. 이 지사는 호남과 충청권, 서울, 30대와 60대, 진보층과 보수층, 학생과 노동직 등에서 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 결과는 이 대표의 최근 4개월 연속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동시에 이 지사가 지지율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추세대로라면 다음 달에는 지지율이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앞서 이 대표는 총선에 출마해 승리를 거뒀던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차기 대선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40.2%를 기록, 같은 조사에서 14.4%를 기록한 이 지사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이후 이 대표는 34.3%→30.8%→25.6%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반면 이 지사는 14.2%→15.6%→19.6%로 지지층을 끌어모으며 세결집을 이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거의 모든 계층에서 상승하면서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했고, 처음으로 20%대까지 올라섰다. 코로나 사태 속 고강도 대책을 제안하며 단호한 모습을 보인 것이 지지층을 결속시킨 원인으로 풀이된다.
범 여권의 두 후보가 나란히 1, 2위를 독식하면서 범야권 후보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범야권 후보 지지도가 37.6%에서 33.2%까지 하락한 부분이 컸다. 3위인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달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하면서 10%대 초반(11.1%)으로 내려갔다. 윤 총장은 올해 6월부터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가 반영됐는데 첫달 10.1%에 이어 지난달에는 13.8%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다만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3위는 유지했다.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9%포인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0%,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7%를 기록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