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집을 보러오는 고객들이 뚝 끊겼고, 집주인들이 집 보여주기를 주저하고 있어 거래가 거의 중단된 상태다.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못 잡은 집값을 코로나19가 잡겠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규제로 매매 시장이 위축됐는데, 코로나19까지 다시 빠르게 확산되자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지면서 그나마 조금 있던 문의마저 끊겼으며 마스크를 쓰고 있어 제대로 정보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집주인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집을 보여주기도 꺼려 매매 거래 성사도 어렵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비교적 거래·문의가 활발했던 지역들도 최근 들어 분위기가 조용해졌다. 이들 지역의 공인중개업소들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2∼3주 정도는 매매 거래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 대비 저렴한 아파트들이 몰린 서울 외곽 지역은 여전히 수요자들이 몰리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노·도·강'(노원·도봉·관악구)이나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지역은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찾는 30대, 신혼부부 등이 여전히 몰리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공릉동 효성화운트빌 전용면적 99.92㎡는 지난달 25일 8억7500만원에 신고가로 매매 계약서를 썼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전용 59.58㎡는 지난달 17일 7억9500만원에 신고가로 매매돼 한달 전보다 1억원이 올랐다.

전세 시장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래가 멈췄다. 강남권 일대는 새 임대차 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세가 정말 귀해졌는데, 코로나19 우려로 집주인이 집을 내놓아도 세입자가 집 보여주기를 거부해 거래가 중단됐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코로나19 확산세로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63빌딩에서 본 서울 아파트 모습.<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로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63빌딩에서 본 서울 아파트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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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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