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9주년 기념사 '창립의 초심' 강조
라임운용 부실판매에 고객신뢰 뼈저린 경험 지적
고객 기준 디지털 전환 주문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부실 판매에 따른 고객신뢰 붕괴를 언급하면서 고객 관점에서 모든 업무의 혁신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1일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창립 19주년 기념사에서 "오랜 정성으로 쌓아온 고객의 신뢰가 한순간 무너져버릴 수 있음을 투자상품 사태를 통해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면서 "고객 가치는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신한의 절대 원칙이자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고객의 관점에서 (모든 업무를) 재정립해 고객의 믿음에 실질적 가치로 보답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조 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등이 라임자산운용 부실 펀드의 최다 판매사이자, 라임운용의 운용 부실을 방조했다는 혐의에 따른 신뢰 추락 때문이다.

조 회장은 고객가치 중심이라는 원칙을 강조하기 위해 신한지주 창립년도인 2001년이 아니라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당시의 행훈('새롭게, 알차게, 따뜻하게')을 다시금 끄집어냈다. 그는 "항상 고객과 사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최초 창립의 마음가짐으로 신한을 일류로 다시 새롭게 세우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리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그룹의 모든 것을 일류의 기준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다시 세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창립의 초심을 위한 과제로 조 회장이 주문한 것이 바로 고객 중심 원칙의 재정립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사회적 금융이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조 회장은 "그룹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지 못하면 신한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면서 "비즈니스 모델과 업무 프로세스, 조직과 개인의 평가체계까지 디지털을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함에 있어 모든 기준은 고객임을 잊지 말고, 바뀌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박한 각오로 디지털 전환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금융과 관련해 조 회장은 금융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금융보국(金融報國)'의 초심을 언급하면서 "소외계층에게 새로운 희망을, 벤처/스타트업에 혁신의 꿈을, 미래 세대에 건강한 환경을 전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신한금융그룹은 1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그룹 창립 1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전녹화(8월26일)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 조용병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 신한지주).
신한금융그룹은 1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그룹 창립 1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전녹화(8월26일)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 조용병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 신한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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