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진행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처럼 국민에게 의사가 필요한 때가 없다"며 "의사가 있어야 할 곳은 환자 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법을 집행하여야 하는 정부의 입장에서 선택지가 많지도 않다"며 "하루속히 업무에 복귀하여 환자들을 돌보고, 국민의 불안을 종식 시키는 의료계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가 위중한 상황에서 의료 공백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여러 차례 양보안을 제시했고, 합의가 이뤄져 해결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정부가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가 제안한 국회 내 협의 기구 등을 통해 모두가 공감대를 표명한 의료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와 필수 의료 강화, 공공의료 확충뿐 아니라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의료계와 함께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의사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데에 그 이상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 번째로 생각하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9일 오후 10시부터 30일 오전까지 밤샘회의와 재투표를 이어간 끝에 같은 날부터 집단휴진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대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일단 정부가 이날 의사국가시험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최악의 사태는 미룬 모습이지만, 대한의사협회 또한 다음 달 7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하고있어 정부-의료계 사이의 강대강 대치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확진자가 줄어드는데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또다시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일부 교인들을 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잠복한 불안 요인의 가장 큰 이유는 아직까지도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일부 교회의 교인 또는 접촉자 중 많은 수가 검진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그릇된 신념이나 가짜뉴스, 또는 정부에 대한 반대 때문일지 모르지만 많은 국민들의 노력이 허사가 되고,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더 가중되는 등 국민들이 입는 피해가 너무나 크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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