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코로나19로 배달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달앱 수수료'가 뜨거운 감자다. 오프라인 고객보다 온라인 고객이 늘면서 배달앱 등록은 사업자들에게 필수가 됐지만, 아직 사업자들에게 배달앱 플랫폼 수수료가 공정하다는 인식은 낮다는 분석이다. 업체마다 기준은 천차만별이지만, 전반적으로 점주들에게 불리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배달의민족'의 경우 8월 기준 주문중개 수수료는 6.8%로 알려졌다. 고객이 3만원짜리 음식을 주문하면 건당 배달의민족에서 2000원 이상 가져간다. 추가로 월 8만8000원 광고비도 따로 받는다. 한 사업자는 "배달지역을 넓히고 검색위치를 상단으로 올리기 위해 '깃발꽂기'를 늘리게 되면 깃발 한 개당 8만8000원으로 계속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앱 '요기요'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저가보장제를 시행하며 고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현재 2위 사업자로 최근에 1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겠다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합병 승인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수수료는 배달의민족보다 2배 가까이 높은 12.5%다. 고객이 3만원짜리 음식을 주문하면 건당 요기요에서 3800원가량 가져간다. 광고비는 경매 입찰제 방식으로 진행, 동네마다 광고비에 따라 상단에 노출되는 식당이 바뀌도록 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관계자는 "각 배달앱 마다 수수료와 광고비 등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다르고, 운영 요금 체계에 따라 노출 카테고리가 상이해 단순히 수수료만으로 절대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쿠팡이츠'는 빠른 배달이 최대 강점이다. 배달원 1명이 1개씩만 배달한다. 일반적으로 2~3개씩 배달하는 타사보다 배달 시간이 짧다. 여기에 공격적인 마케팅과 할인혜택이 더해져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수료는 업계 최고인 15%다. 배달의민족 보다 2배 가량 비싸다. 고객이 3만원짜리 음식을 주문하면 쿠팡이츠에서 건당 4500원을 가져간다.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제공하는 배달앱 '위메프오'는 점주들에게 현재 5%(부가세 포함 5.5%)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용자가 증가하면 누적 수수료 증대로 인한 입점 자영업자들의 부담도 이에 비례해 증가한다"면서 "기존 정률제에 더해 주 8000원(서버비용, 부가세 10% 별도)의 정액제 프로그램을 개발해 9월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띵동은 지난 5월 당시 국내 최저 2% 수수료와 입점비, 광고비 제로를 선언한 배달앱이다. 띵동에 입점하는 식당들은 3만원짜리 음식 주문 시, 600원 수수료만 내면 된다. 배달의민족보다 3배, 요기요나 쿠팡이츠보다는 6~7배 저렴하다. 회사 관계자는 "낮은 수수료로 공공성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서울시·인천시가 함께 만든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가 조사한 '배달앱 거래관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앱을 활용하는 10곳 중 8곳은 배달앱사에서 부과하는 광고비와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고 답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배달앱 별 수수료 비교 표. <업계 추산, 2020년 8월 기준>
배달앱 별 수수료 비교 표. <업계 추산, 2020년 8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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