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동원산업이 미래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기르는 어업'에 진출한다.
동원산업은 강원도 양양군에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동원산업은 강원도 양양군 약 3.5만 평 부지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연내 착공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9월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투자 협약식을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진하 양양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지금까지 경공업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국내 양식업을 대규모 설비 투자와 최첨단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중공업 수준의 산업으로 성장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필환경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 - Reuse)'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법이 함께 도입된 최첨단 시설로 건설할 예정이다.
'해수 순환' 기술은 동원산업이 지난 7월 노르웨이의 육상 양식 양식회사 '새먼 에볼루션'과 투자 협약을 통해 확보한 선진 필환경 육상 양식 기술이다.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양식 방법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양식 단지 전체에 IoT(사물인터넷), 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수온과 영양 상태 등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양식장 시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제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연간 2만 톤의 연어를 생산하고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동원산업은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통해 전통적인 조업 방식인 '잡는 어업'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기르는 어업'으로 본격 진출하게 됐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8년 기준 3만8000여톤 규모로 단기간에 국내 최대 소비 어종으로 급부상했지만 지금까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 최근 정부는 국내 연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양식산업 발전법을 제정해 연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어종의 양식에 대해 대기업의 진출을 허용했다.
현재 전세계 대서양 연어 산업의 규모는 6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노르웨이·칠레 등 어업 선진국들은 이미 산업화에 성공해 대규모 양식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들이 연어 양식업을 국가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는 "세계 식량자원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체적인 국내 연어 양식단지를 설립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생산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양식단지를 향후 아시아 최대 수산 바이오 산업단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