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재건' 경제공약 디딤발 분석
바이든 캠프 구체적 규모엔 말아껴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할 경우 내년 초 1조 달러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는 방안을 캠프측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미 경제가 더 악화할 수 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약한 3조달러 규모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경제공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도 당선 직후 긴급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내년 1월 1조 달러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관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취임 즈음에도 경제가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는 바이든 측 인사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캠프를 자문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파산과 공급망 붕괴, 세입자들의 대규모 강제 퇴거, 주 정부 및 지방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 등을 포함해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바이든 캠프의 수석 정책 고문인 제이크 설리번은 "우리는 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을 숙고해왔다"면서 "우리는 내년 1월의 상황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다만 바이든 캠프 측이 공식적으로는 구체적인 긴급 경기 부양 규모에 대한 약속을 꺼리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바이든 캠프 자문위원회의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그 규모를 1조~2조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선후보 공식 지명으로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전당대회 이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호도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반면에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선호도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정치전문 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미 A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전당대회(24~27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1%를 기록했다.

이 조사(표본오차 ±3.9%포인트)는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인 28~29일 미 성인 732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는 민주당 전당대회(17~20일) 직후이자 한 주 전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의 32%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당대회의 효과가 미미했다는 풀이가 가능한 대목이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전당대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잘 대응했다는 메시지 전파에 주력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3%를 기록, 지난 7월 중순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늑장 및 부실 대응 비판에 직면해있다. 반면 민주당의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6%를 기록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민주당 전대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5%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의 호감도는 7%포인트나 상승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