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닌 일에도 손을 덜덜 떨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 온 몸의 긴장으로 눈앞이 깜깜해지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사소한 일 때문에 사회적인 관계를 이어가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칩거하게 되는 이들도 있다. 또 높은 곳에 서 있으면 떨어질까 봐, 좁고 어두운 곳에선 갇히게 될까 봐,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는 사고를 당할까 봐 공포를 느낀다. 10명 중 1명은 이런 불안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다. 불안한 마음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불안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비정상이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건 작건 불안을 느낀다. 특정인에게만 닥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불안을 느낀다고 해서 지레 겁먹을 이유도 없다.
저자는 '감정사용설명서'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독일의 심리학자다. 그는 불안의 원인이 우리의 생각에 있다고 역설한다. 어떤 것을 위험하다고 판단한 결과가 불안이라는 것이다. '상황 → 생각 → 감정 → 신체 반응 → 행동'으로 이어지는 원칙에 의해 불안한 마음이 생성되는 것이다. 불안이 병이 되는 건 불안해하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은 채 억누르고, 숨기고, 회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불안이 엄습하기도 전에 그 상황을 벗어나려 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견디기 힘들어진다.
저자는 불안을 인정하고 그 불안을 당신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변화의 첫 걸음이다. 책은 '불안 극복에 유용한 5가지 팁' '광장공포증을 이겨내는 9가지 팁' '걱정하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한 6가지 팁' 등 상황별 판단과 행동을 돕기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시한다. 저자의 조언에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불안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