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내려 이자부담 완화
차익효과 당분간 계속될 듯

벤츠 앰블럼.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홈페이지>
벤츠 앰블럼.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벤츠파이낸셜)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됐지만 고객 이자가 잣대가 운용 수익률은 소폭 하락에 그치면서 수익성을 방어한 게 배경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파이낸셜은 올 상반기 4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8%(86억원) 증가했다. 영업수익(매출)은 978억원으로 전년보다 0.1%(1억원) 소폭 느는 데 그쳤지만 영업비용이 13.4%(84억원)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영업비용은 저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조달 부담이 그만큼 완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사채 발행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6월말 1.472%에서 올 6월 말엔 0.842%로 무려 63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이로 인해 벤츠파이낸셜은 올 상반기 자금조달 이자율이 1.99%로 전년(2.38%)보다 39bp 개선됐다.

벤츠파이낸셜은 올 1~4월 금리 2.59%(1300억원), 2.51%(600억원), 2.42%(500억원), 1.88%(500억원)짜리 회사채를 상환했고, 대신 지난 2월 1.48%(300억원)와 1.53%(700억원)짜리 회사채를 신규 발행해 이자 부담을 줄였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채권을 상환하고, 이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저금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에 반해 상반기 운용수익률은 2.52%로 1년 전보다 6bp 소폭 하락했다. 벤츠파이낸셜의 연간 운용 수익률은 통상 5%대로 고객이 내는 이자율이 잣대가 된다. 이 밖에 수수료비용이 36억원으로 전년보다 29.4% 감소한 것도 영업비용 개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작년 12월부터 올 4월까지 그룹 내 딜러수수료 관련 정책변경으로 취급비중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며 "변경완료 이후 5월부터 예년 수준인 50%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매출은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벤츠의 상반기 3만6368대가 신규 등록돼 전년보다 9.8% 늘었지만 수입차 전체 증가폭(17.3%)에는 미치지 못한다.

금리 차익 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장금리는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달 이후에도 2% 회사채 만기가 이어지고 있다.

매출의 경우 신차 효과가 얼마나 발휘될 지가 변수다. 벤츠코리아는 다음달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LA와 GLB를 출시하고 조만간 주력인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벤츠 판매량은 7672대로 전년 동월보다 32.0% 줄어 성장세가 한 폭 꺾였다.

벤츠파이낸셜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조달 금리가 개선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 기밀인 만큼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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