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오류
수리 대상 차량만 7만여대 달해
서비스센터 몰리며 11월까지 '풀'
수리 시간 길게는 1박2일 걸려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BMW코리아가 작년부터 판매한 차량의 소프트웨어에서 오류가 발견돼 무상수리 조치에 들어갔지만 예약 대기에만 3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센터에 일시적으로 고객이 몰린 때문이긴 하지만, 판매한 지 2년 밖에 안된 데다, 제조사의 실수인데 피해자들의 인내를 강요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달 20일부터 컨트롤유닛 프로그램 오류를 업데이트 하는 '테크니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리콜보다 한단계 낮은 수준으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결정됐다.

컨트롤유닛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결함의 경우 고장이 나면 인텔리전스 이머전시 콜(SOS)을 포함한 커넥티드 서비스와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없다.

BMW코리아는 오류가 발견된 이후 무상수리 조치에 나섰지만 현재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려면 11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서비스센터는 12월에도 예약이 대부분 차 있는 상태다.

해당 차종은 BMW의 차세대 소프트웨어인 아이드라이브(iD)7이 탑재된 차량이 대상으로 2018년 11월 이후 제작된 차량이다. 입항 시기를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국내 판매된 차량 대부분이 포함된다. BMW는 작년 4만4000여대, 올해는 지난달까지 2만9000여대를 각각 판매했다. 적용 대상이 무려 7만여대나 된다.

이번 시스템 오류 개선 작업은 자동 업데이트가 아니어서 관련 기기와 연결해 이뤄지게 된다. 문제는 서비스센터마다 이 기기를 다량 확보해 놓은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일부 센터는 2~3대를 배치해 놓는데 불과해 이 경우 대기기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작업 과정이 지연되기도 한다. 시스템 업데이트는 통상 3~5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간에 오류가 나거나 하면 1박2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 이에 일부 서비스센터는 아예 차량이 입고되면 낮에는 일반 수리 및 점검에 나서고 시스템 업데이트는 밤샘 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력이 다수 필요한 사안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중복 업무가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역 서비스센터 한 관계자는 "리콜이나 그에 준하는 사안일 경우 고객에게 통지가 되면 한 번에 예약 연락이 몰리는 편"이라며 "시스템 업데이트 중 오류가 나는 경우도 있고 해당 기기를 서비스센터마다 확보한 물량이 달라 1박 이상 소요된다고 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구입한 지 2년도 안된 신차에서 결함이 발생된 것은 물론 대부분 서비스센터가 주말 근무를 하지 않아 1박2일 진행시엔 금요일 입고가 불가능하다. 현재 BMW 서비스센터는 전국 60곳, 서울·경기 지역엔 27곳이 위치해 있다.

이미 BMW의 서비스센터는 포화상태에 이른 상태다. BMW는 지난 5월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 중 일부에서 균열 사례가 확인돼 21만여 건이 리콜에 들어갔다. 해당 차종만 79개일 정도로 규모가 커 국토부는 6월 6만5000여대, 이달 9만여대, 오는 10월 8만6000여대 등으로 나눠 조치토록 했다. 리콜의 경우 통상 최소 2개월 이상의 대기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컨트롤유닛 무상수리 안내 이후 조치를 받은 고객들도 있지만 3개월 정도 기다리는 고객들도 있다"며 "이번 사안은 리콜과는 다른 것으로 고객편의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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