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종인 인연 회자되며 협치 기대감 나오지만…일단 여야 모두 '원칙' 앞세우며 신중한 모습
8·29 전당대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미래통합당과의 협치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일단 여야 투톱 간 '케미'(케미스트리·사람 사이 조화나 호흡)는 전임 이해찬 대표 때보다 낫다는 평이 많지만, 여야 모두 '원칙'을 앞세우며 신중한 모습이다.
이낙연 신임 민주당 대표는 협치의 파트너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1980년대 초 동아일보 기자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본인보다 12살이 많은 '띠동갑' 김 위원장을 정치 선배로 깍듯하게 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17대 국회에서 함께 일한 적도 있다. 당시 이 대표가 민주당 원내대표, 김 위원장이 당 부대표를 맡았다. 열린 우리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범여권 통합신당 논의도 함께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에는 이 대표가 전남지사로 지역 정책과 예산안을 협의했고, 올해 3월 김 위원장이 당적을 바꿔 통합당 선대 위원장으로 거론될 때에는 이 대표가 면담을 요청,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두 사람의 깊은 인연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케미'가 여야 협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전임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 위원장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맞붙어 이 전 대표가 승리했고, 이후 2016년 김 위원장은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뒤 이 전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상대적으로 악연에 가까웠다. 여야가 마주앉은 분위기만 달라질 수 있어도 여야 관계가 한층 부드러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의 경우 지난 29일 당선 수락 연설에서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양보보다는 원칙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통합당도 이에 질세라 원칙을 앞세웠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낙연 당 대표에 거는 기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대표가 당내 정파적 이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이라는 점에서, 대표 경선의 와중에서 '재난 구호금은 선별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한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도 "원칙 있는 협치를 일성으로 강조했는데, (21대 국회에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제안으로 1987년 체제 이후 지켜 온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의 원칙이 다 허물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라"고 화답한 만큼 이 대표의 결단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한편 비원내교섭단체들도 이 대표의 협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지금 여당에게 필요한 정의당과 같은 진보야당과 진보적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과감한 정책대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거대 양당의 이전투구에 집중하기보다는 정책대안을 놓고 경쟁하는 데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8·29 전당대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미래통합당과의 협치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일단 여야 투톱 간 '케미'(케미스트리·사람 사이 조화나 호흡)는 전임 이해찬 대표 때보다 낫다는 평이 많지만, 여야 모두 '원칙'을 앞세우며 신중한 모습이다.
이낙연 신임 민주당 대표는 협치의 파트너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1980년대 초 동아일보 기자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본인보다 12살이 많은 '띠동갑' 김 위원장을 정치 선배로 깍듯하게 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17대 국회에서 함께 일한 적도 있다. 당시 이 대표가 민주당 원내대표, 김 위원장이 당 부대표를 맡았다. 열린 우리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범여권 통합신당 논의도 함께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에는 이 대표가 전남지사로 지역 정책과 예산안을 협의했고, 올해 3월 김 위원장이 당적을 바꿔 통합당 선대 위원장으로 거론될 때에는 이 대표가 면담을 요청,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두 사람의 깊은 인연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케미'가 여야 협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전임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 위원장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맞붙어 이 전 대표가 승리했고, 이후 2016년 김 위원장은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뒤 이 전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상대적으로 악연에 가까웠다. 여야가 마주앉은 분위기만 달라질 수 있어도 여야 관계가 한층 부드러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의 경우 지난 29일 당선 수락 연설에서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양보보다는 원칙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통합당도 이에 질세라 원칙을 앞세웠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낙연 당 대표에 거는 기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대표가 당내 정파적 이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이라는 점에서, 대표 경선의 와중에서 '재난 구호금은 선별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한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도 "원칙 있는 협치를 일성으로 강조했는데, (21대 국회에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제안으로 1987년 체제 이후 지켜 온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의 원칙이 다 허물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라"고 화답한 만큼 이 대표의 결단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한편 비원내교섭단체들도 이 대표의 협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지금 여당에게 필요한 정의당과 같은 진보야당과 진보적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과감한 정책대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거대 양당의 이전투구에 집중하기보다는 정책대안을 놓고 경쟁하는 데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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