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미국과 독일의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의 2배를 넘는 데 반해 국내 시장은 1.2배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놓고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주장하지만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보호되는 동안 산업 발전이 더뎠다는 점에서 변화의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고차 거래가 4081만대로 신차 구입(1706만대)의 2.4배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중고차 시장 규모는 719만대로 신차(360만대)의 2배 수준이다.
이에 반해 국내 중고차 판매대수는 224만대로 신차(178만대)의 1.2배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미국과 독일의 중고차 시장은 구조가 촘촘하게 짜여 있다. 미국의 경우 중고차 판매처가 신차와 중고차를 모두 파는 완성차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하는 독립 딜러와 온라인 업체, 중고차 대량 매각 알선업체(리마케터), 중고차 매매 알선업체(브로커), 중고차 경매장 등으로 구분된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독일에서 중고차 산업이 성장한 배경으로 고객 신뢰를 든다.
미국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매장에서 신차와 인증 중고차를 동시에 판매한다. 인증 중고차는 5~6년 안팎 중고차를 정밀점검, 수리하고 무상보증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신차급' 중고차다.
국내의 경우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작년 중고차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일부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했다.
기존 사업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초청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필요성과 현대차 진출 저지 당위성을 토론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선언한 완성차 업계에서는 수입차 브랜드와 역차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SK 등 기존 대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빠져나왔지만 매출이 수조원대인 수입차 업체들은 인증 중고차 사업이 허용됐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