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수주액 178억달러… 30% ↑ 중동국가 80억달러… 2배 급증 아시아 시장 양호한 실적 전망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영향에도 전년 대비 30% 증가한 양호한 해외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최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회복세로 돌아설 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178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136억 달러와 비교해 30% 증가했다.
지역별로 우리 건설사의 '수주 텃밭'으로 꼽히는 중동 국가에서의 올해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은 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42억 달러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아시아도 현재 누적 수주액이 76억 달러로 작년 69억 달러보다 7억 달러 증가했고 태평양·북미도 현재 4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억 달러 늘어나는 등 대부분의 진출국에서 수주액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작년 기준 223억 달러로 2007년 398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다만 해외건설협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에도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선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양호한 수주 실적이 예상되는데, 중국정부는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올해 교통인프라에 1272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서남지역을 중심으로 5년간 636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 발표했다.
현재 실적이 저조한 유럽 지역도 5월부터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수주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유럽연합(EU)는 올해 4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5000억 유로(5626억 달러) 규모의 경제부양 패키지에 합의했고, 6월 4일에는 유럽중앙은행이 코로나 부양책 재원을 1조50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수주여건이 악화되면서 연초 목표했던 300억 달러 달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면서도 "작년 말부터 수주가 확정되거나 유력됐던 규모가 큰 공사들의 수주 활동이 예정대로 이어지고 있어 연말까지 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동 같은 경우에는 이라크쪽에 신규 계약 공사를 추진하는 건이 있어 올해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고 아시아는 토목·건축뿐만 아니라 산업·설비까지 골고루 수주가 진행되고 있어 예년 이상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