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우수기술·인력 인프라 모여있어… 창업 후 이탈 없게 생태계 구축"
김정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대전을 5G 모빌리티와 소셜벤처 창업의 전진기지로 역할을 다하도록 센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혁신센터 제공
"대전이 5G 모빌리티와 소셜벤처 분야 혁신창업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산학연 개방형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
김정수(사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센터 운영 청사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월 제4대 센터장으로 취임한 김 센터장은 25년 동안 SK텔레콤에 근무한 ICT분야 전략통으로, 개방형 협업 분야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대전혁신센터가 출범한 2014년 SK그룹의 센터 전담인력으로 센터 설립에 기여했고, 2018년부터 대전과 세종혁신센터 이사로 활동했다.
그는 "대전은 ETRI 등 출연연과 KAIST 등 대학에서 우수한 기술과 인력, 인프라 등이 집적해 있어 딥 테크 기반의 혁신창업 전진기지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참신하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혁신센터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SKT가 주력하고 있는 5G 기술 기반의 '5G 모빌리티'와 국가·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를 대전의 특화창업 분야로 정해 새로운 창업 성장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는 "대전이 5G 모빌리티 창업의 이니셔티브를 쥐려면 결국 대기업과 출연연, 대학, 스타트업 등이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갖춰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전혁신센터는 5G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특구재단, 에트리홀딩스, KAIST 등과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물류운송 로봇, 5G를 활용한 사유지 내 배달로봇, 드론 기반의 도로정밀 안전지도 제작 등 드론과 로봇, 5G를 연계한 모빌리티 분야의 사업화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센터장은 "5G 모빌리티 관련 창업은 대전에서 할 수 밖에 없도록 생태계를 확충하고, 창업 이후에도 서울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대전에서 스케일 업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지자체 등 창업 관련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에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셜벤처' 발굴과 육성에도 주력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KAIST 본원, 대전창업허브, 소셜벤처캠퍼스, 대전 스타트업 파크 등의 창업 플랫폼을 구축해 고도기술 기반형, 공공기술형, 사회문제 해결형, 생활혁신형 창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혁신센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유치 기회가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올 상반기 96개 기업을 발굴·지원했으며, 17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실적을 거뒀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대전혁신센터는 딥 테크 기반의 기획형 창업(펄쉘)과 테크 기반 임팩트 창업기업 발굴·육성, 우수 스타트업의 아기 유니콘 육성 지원 등을 통해 'K-유니콘 육성의 글로벌 혁신창업 허브'로 역할을 하겠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