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국으로 재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정부가 해수욕장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국 해수욕장 251곳 중 강원도 맹방, 삼척 해수욕장과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등 107곳이 문을 닫았다. 나머지 144곳은 20일 경남 창원, 인천 옹진, 전남 고흥을 시작으로 23일 강원 동해·양양, 경남 거제 등이 폐장한다. 30일 부산 광안리와 31일 강원 속초 등을 끝으로 전국 모든 해수욕장이 영업을 종료한다.
인천에 있는 11개 해수욕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등 정부 지침에 따라 폐장 때까지 샤워시설, 파라솔 임대 등을 중단한 채 운영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한 부산은 지역 내 해수욕장 7곳에 대해 방역관리와 계도 활동을 하면서 31일까지 예정대로 운영한다.
해수부가 17일까지 전국 해수욕장 전체 방문객 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6387만명)의 39.2% 수준인 2504만명만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5493만명이 방문한 대형 해수욕장은 올해 1962만명이 다녀가 방문객이 64.3% 감소했다.
류재형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데다, 전국으로의 확산도 우려된다"며 "해수욕장을 방문하더라도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높은 물놀이 활동이나 샤워장 이용, 밀집한 장소 방문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