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전성시대, 대세는 역시 `게임`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역대최고
소비자 지출 11% 늘어난 42조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다운로드 및 지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펴낸 '2020년 상반기 전세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모바일게임 다운로드는 지난해 하반기와 견줘 17% 증가한 260억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 지출도 11% 늘어 360억달러(한화 약 42조75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게임 다운로드는 4월에 정점을 찍으며 이 달에만 49억건의 다운로드가 일어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4월의 기록적인 다운로드에 이어 5월에는 소비자 지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 5월에는 68억달러(한화 약 8조750억원)로 역대 월 지출 최고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은 자신이 즐겨 하는 게임 이외에 보다 다양한 게임을 찾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인도의 경우 2019년 인당 월 평균 4.2개의 모바일게임을 플레이했다면, 올 상반기에는 35%가 상승한 5.6개의 게임을 플레이했다. 러시아는 30%(6.2개→8개), 인도네시아는 26%(4.9개→6.2개)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전통적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의 흥행이 두드러졌다. 국내 출시 첫날부터 1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넥슨의 '피파 모바일'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월드', 3위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차지했다. 4위는 릴리스 게임즈의 'AFK 아레나', 5위는 라이엇 게임즈의 '전략적 팀 전투'가 차지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50여일 만에 7500만시간 동안 플레이 돼, 전분기 대비 이용시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모바일게임으로 등극했다.

앱애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이 모바일게임을 더 많이 찾게 됨에 따라 기업에는 지금이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황금시간대'(primetime)"라고 평가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