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울 집값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사이 지방 비규제지역의 집값이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규제를 피해 최근 집값이 떨어졌던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한때 규제로 묶였다 풀렸던 지역은 서울 못지않은 폭등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울산롯데캐슬골드 전용 129㎡평형은 이달 4층과 17층 매물이 각각 5억6000만원, 5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해당 평형은 올해 2월 실거래가가 4억7000만~4억8000만원으로, 불과 반 년 사이 실거래가가 9000만~1억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울산광역시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지역 경기 침체 등으로 집값이 꾸준히 하락했던 지역으로 실제 해당 평형은 지난 2018년 한때 3억5000만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대전광역시, 충청도 일부지역까지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면서 다시 비규제지역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 건설사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집값이 많이 떨어졌던 단지나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미분양이 쌓이면서 침체를 겪었던 창원도 지역경기가 살아나면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벽산블루밍B단지는 전용면적 84㎡평형이 지난 2015년 최고 3억7600만원까지 실거래됐으나 올해 초까지 경기 침체로 꾸준히 하락했다. 2월 최저 실거래가는 2억6600만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조선업 경기가 좋아지면서 다시 최고 3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실거래가 3억원 선을 회복했다. 이 밖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이나 수성구를 제외하고 비규제지역인 대구 역시 청약열기에 힘입어 풍선효과가 관측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수영구와 동래구, 해운대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은 그야말로 서울 못지않은 폭등이 이어지고 있다.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전용 131㎡는 지난달 최고 실거래가가 17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조정대상지역해제 당시 실거래가(12억2000만~13억2000만원)와 비교해 8달 사이 최대 5억1000만원이 상승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 못지않은 상승률이다.

대구 역시 규제지역인 수성구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수요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달서구 상인동 상인화성파크드림 84㎡평형은 지난달 실거래 사상 처음으로 5억원 선을 넘긴 5억900만원에 21층 매물이 거래됐다. 불과 지난 5월만 하더라도 해당 평형의 실거래가는 4억3000만원이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조선업계에 호재가 이어지면서 울산이나 창원, 거제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들어 선박 수주까지 잇따랐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일부지역마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지방에서 또다시 부동산 풍선효과가 관측되고 있다. 사진은 울산 동구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일부지역마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지방에서 또다시 부동산 풍선효과가 관측되고 있다. 사진은 울산 동구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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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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