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휴기간 630여명 신규 확진
2차 대유행 초기 단계 진입 양상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밀집해 있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환자가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초기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방역수위를 강화하는 한편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향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교회, 카페, 음식점, 직장 등 여러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단계로 진입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국내발생 신규확진 환자는 188명으로, 서울·경기의 신규환자가 156명(서울 89명, 경기 67명)으로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사흘간의 연휴기간 동안 630여명이 신규 확진됐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대구·경북지역의 집단감염 사태 때 보다 더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현재의 서울·경기 상황은 대구·경북의 집단감염 사태 때 보다 감염양상이나 방역대응 측면에서 더 위험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김 총괄조정관은 "대구·경북의 경우, 감염전파의 규모는 컸지만 단일 집단 구성원 위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환자들도 젊은 층이 대다수여서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면서 "그러나 서울·경기의 경우 다양한 지역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예배와 집회 등 불특정 다수의 접촉이 발생하고 있어 위험도가 더 높다"고 덧붙였다.
당장, 서울 사랑제일교회가 제2의 '신천지 교회'와 같은 대규모 감염의 진원지로 부상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누적 249명이 됐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5214명), 서울 이태원 클럽(277명)에 이어 3번째 규모다. 특히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지난 8일 토요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15일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집회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교인 40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3400여 명에 대해 격리조치를 단행한 상태다. 이중 2000여 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실시했으며, 양성률이 16.1%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의) 명단이 부정확해 모든 교인들을 찾아 격리하는 데 어려움이 매우 크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도 상당수 있는 상황"이라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700여 명의 교인 등은 경찰청의 협조하에 조속히 찾아내고 격리조치와 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대규모 재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총력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이날부터 범부처 수도권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서울·경기지역의 방역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수도권 역학조사지원단을 운영해 역학조사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추가 확진세가 지속될 경우, 필요시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2차 대유행 초기 단계 진입 양상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밀집해 있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환자가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초기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방역수위를 강화하는 한편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향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교회, 카페, 음식점, 직장 등 여러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단계로 진입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국내발생 신규확진 환자는 188명으로, 서울·경기의 신규환자가 156명(서울 89명, 경기 67명)으로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사흘간의 연휴기간 동안 630여명이 신규 확진됐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대구·경북지역의 집단감염 사태 때 보다 더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현재의 서울·경기 상황은 대구·경북의 집단감염 사태 때 보다 감염양상이나 방역대응 측면에서 더 위험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김 총괄조정관은 "대구·경북의 경우, 감염전파의 규모는 컸지만 단일 집단 구성원 위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환자들도 젊은 층이 대다수여서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면서 "그러나 서울·경기의 경우 다양한 지역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예배와 집회 등 불특정 다수의 접촉이 발생하고 있어 위험도가 더 높다"고 덧붙였다.
당장, 서울 사랑제일교회가 제2의 '신천지 교회'와 같은 대규모 감염의 진원지로 부상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누적 249명이 됐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5214명), 서울 이태원 클럽(277명)에 이어 3번째 규모다. 특히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지난 8일 토요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15일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집회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교인 40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3400여 명에 대해 격리조치를 단행한 상태다. 이중 2000여 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실시했으며, 양성률이 16.1%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의) 명단이 부정확해 모든 교인들을 찾아 격리하는 데 어려움이 매우 크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도 상당수 있는 상황"이라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700여 명의 교인 등은 경찰청의 협조하에 조속히 찾아내고 격리조치와 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대규모 재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총력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이날부터 범부처 수도권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서울·경기지역의 방역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수도권 역학조사지원단을 운영해 역학조사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추가 확진세가 지속될 경우, 필요시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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