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햇반' 등 쌀 가공 간편식 부문에서 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17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을 비롯해 '햇반컵반', '비비고 죽', '비비고 냉동밥' 등의 쌀 가공 간편식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매출은 2017년 4680억원, 2018년 5810억원, 지난해 7000억원 등으로 매년 20% 이상씩 성장해 왔다. 올 1∼7월 매출은 443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국산쌀 소비량도 매년 증가세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9400t, 2011년 1만3000t에 이어 지난해에는 5만3500t에 달하는 국산쌀을 사들였다. 매년 평균 20%가량 늘어난 셈이다.
국내 컵밥류·상품밥·상품죽·냉동밥 등 쌀 가공 간편식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274억원(닐슨코리아)으로 매년 두 자릿수대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CJ제일제당의 '햇반'·'햇반컵반'·'비비고 냉동밥'은 시장 점유율 1위, '비비고 죽'은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올 상반기 누계 기준 햇반 67.3%(1위), 햇반컵반 64.9%(1위), 비비고 냉동밥 30.7%(1위), 비비고 죽 37.9%(2위)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식사용 조리식품과 도시락류 제조용으로 쓰인 쌀이 약 14만5000t임을 고려하면 CJ제일제당이 국산쌀 소비 증대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햇반 전용 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RPC)을 아산시에 완공하고, 쌀가공 간편식용 쌀 1만여 톤을 이곳에서 공급받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에서 시작한 쌀가공 간편식이 컵밥, 냉동밥, 죽 제품까지 확장되며 쌀가공 간편식(HMR) 시장 성장과 쌀 소비 확대에 기여하는 카테고리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