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 가정간편식 상표출원↑

코로나19 여파로 가정간편식(HMR)이 집밥과 외식 대체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관련 상표출원도 늘고 있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관련 상표출원은 2015년 5037건에서 2019년 1만37건으로, 99.3%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5149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5025건)보다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혼밥 문화 등 생활방식 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간편식에 대한 소비 요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출원인별로는 법인이 2015년 2911건에서 2019년 5235건으로 79.8% 증가한 것에 비해, 개인은 같은 기간 2126건에서 4802건으로 125.9% 증가해 개인 출원 증가세가 더 컸다.

내국인 중 개인 출원은 2015년 2089건에서 지난해 4708건으로 125.4%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698건에서 3569건으로 110.2% 늘어 대기업, 중견기업에 비해 개인과 중소기업이 출원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이 줄고,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이나 기업들이 다른 제품과 차별화하고자 하는 브랜드 전략으로 상표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