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내용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008/2020081402109919607033[1].jpg)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종교모임 후 식사 제공 및 단체식사 행위, 성가대 활동 시 마스크 미착용 등 위반 사례가 반복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부득이 확산 방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경기도의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은 지난 5월 5일 집합제한 조치를 종료한 이후 석 달여 만에 나왔다.
경기도에서는 집담감염이 발생한 우리제일교회 신도 등을 포함해 13일 하루 동안 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16일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다 규모다.
도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경기도에서는 2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37%인 78명이 종교시설에서 발생했다"면서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 재발동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번에 발동된 행정명령 준수 사항에는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 대면모임 활동 및 행사 금지 △ 음식 제공 및 단체식사 금지 △ 전자출입명부 설치·이용 △ 출입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등 출입 제한 △ 방역관리자 지정 △ 마스크 착용 △ 종교행사 전후 시설 소독 및 소독대장 작성 △ 시설 내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등 9가지가 포함됐다.
특히 정규 예배·미사·법회 시 찬송은 자제하고 통성기도 등 큰소리로 노래 부르거나 말하는 행위는 금지하는 조항도 들어가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집합금지'로 조치가 강화되고, 감염병예방법 제80조 제7호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집합제한 명령을 위반해 종교모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검사, 조사, 치료 등 방역 비용을 구상권 차원에서 청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PC방, 다방, 목욕장, 학원, 교습소 등은 지난 5월 집합제한 조치를 중단했으나 이들 시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영업할 수 있는 집합제한 명령을 다시 내렸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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