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통해 증강현실 콘텐츠 경험
100인치 이상 확장 기능도 갖춰
영화·스포츠·콘서트 등 몰입감↑
일반 안경처럼 정면 상황 확인도

서울 LG유플러스 용산본사에서 11일 모델들이 5G AR글래스'U+리얼글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제품은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연합뉴스
서울 LG유플러스 용산본사에서 11일 모델들이 5G AR글래스'U+리얼글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제품은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연합뉴스


영화 '킹스맨'에서 선보인 3D 원격회의와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가상 스크린 터치 장면이 현실화된다.

LG유플러스가 오는 21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5G AR글래스를 출시한다. 디지털 뉴딜 정책에 발맞춘 신기술로 글로벌 웨어러블 증강현실(AR)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공개했다. 일반 소비자에 직접 5G AR 글래스를 판매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이 그동안 B2B 시장을 겨냥해 AR글래스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2000달러가 넘는 높은 가격과 300g이 넘는 무게 등으로 시장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 배치 및 크기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U+리얼글래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최대 100인치 이상까지 확장이 가능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 경기나 영화, 콘서트 등을 관람할 때 크게 볼 수도 있고, 콘텐츠를 보면서 동시에 3개 앱 화면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예컨대 U+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실시간 스포츠 중계를 보며, 동시에 옆 화면을 통해 포털 검색창을 열어 궁금한 선수 이름 검색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U+리얼글래스가 콘텐츠를 이용하는 신(新) 풍속도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면 상황을 살필 수 있는 AR글래스는 버스·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이나 도보·횡단보도 등의 공공장소에서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이른 바 '스몸비(Smombie)'의 위험성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파나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할 때, 스마트폰을 팔로 들어야 하는 불편함도 사라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AR·VR(가상현실) 협업 플랫폼 개발기업 '스페이셜(Spatial)'과 협업을 통한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Spatial)'도 출시한다. 스페이셜은 각자 다른 공간에 위치한 사람들이 가상의 회의실에 모여 협업 할 수 있는 AR글래스 앱 서비스다. 최대 10명까지 접속할 수 있고, 각 개인은 자신을 대표하는 아바타로 타인에게 보인다. 회의에서는 단순 대화나 손짓을 통한 설명 뿐만 아니라, 파일 자료나 동영상을 띄워 함께 볼 수 있다.

서비스는 U+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사전예약 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과 연동이 가능하다. LG전자의 전략폰 'LG벨벳'도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 출시하는 전략모델에서도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U+리얼글래스는 전국 LG유플러스 매장 및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며,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과 동시에 신청도 가능하다. 체험 가능한 매장 확인을 비롯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샵'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9000원(VAT포함)이며, 색상은 '다크 그레이' 1종으로 제공된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상무)은 "지난 6월부터 전국 24개 매장에서 운영한 AR글래스 체험존이 기대보다 큰 호응을 얻었고, 각 현장에서 받은 수많은 고객들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이번 상용화 모델에 반영시켰다"면서 "15년간 폰-태블릿-워치로 이어진 시장에서 '넥스트' 스마트 기기의 첫 발을 뗐다. 앞으로의 세대는 5인치 스마트폰에서 고개를 들어 100인치 AR 화면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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