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이어
대규모 '중앙상가'로 번져 비상
부산서도 무더기 확진자 발견

남대문시장 임시선별진료소 대기 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11일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남대문시장 임시선별진료소 대기 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11일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이 수해로 어수선한 가운데 우리 지역 사회 코로나 19 감염세 슬금슬금 늘어나고 있다.

당장 11일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첫 확진자가 나온 '케네디상가'에서 인근 대규모 상가인 '중앙상가'로 번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남대문시장 '중앙상가'에서 일하는 상인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이달 8∼9일 남대문 시장 중앙상가 방문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중앙상가는 다양한 종류의 물품을 판매하는 종합 상가다. A·B·C 세 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확진된 상인은 C동에서 일하고 있다.

C동 한 건물에만 515개 점포가 있고, 상가회 회원으로 등록된 상인은 총 566명이다. 이번 확진자(서울 1693번)는 9일 확진된 '케네디상가' 상인(서울 1684)과 7월 30일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케네디상가에서는 1층에서 일하던 고양시 거주 여성이 지난 6일 처음 확진됐고 같은 상가의 같은 층에서 일하는 7명이 지난 9일 추가로 확진됐다. 이어 10일 중앙상가에서 또 확진자가 나오면서 남대문시장에서 확진된 상인은 총 9명이 됐다

이 시장의 첫 확진자인 고양시 여성이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반석교회 교인이어서 방역당국은 남대문시장 집단감염을 반석교회 관련 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남대문시장 내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10일 시장에 설치한 임시선별진료소를 이번 주말까지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남대문 추가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30명 대를 기록했다. 경기 고양시 교회 2곳의 집단감염이 어린이집과 남대문시장 등으로 번진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명 늘어 누적 1만4660명이라고 밝혔다. 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20∼4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3명으로, 해외유입 11명보다 배 이상 많다.

이 밖에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이 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7일 간병인이 확진됐고 이후 간병인의 가족과 이 병원 환자, 환자의 보호자 등이 확진됐다.

부산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견됐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선박 '영진607호'에서는 격리 중인 선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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