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충북 수해현장에 나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모습/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왼쪽).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의 한 주택에서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깨끗한 티셔츠와 장화가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충북 수해현장에 나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모습/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왼쪽).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의 한 주택에서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깨끗한 티셔츠와 장화가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깨끗한 셔츠와 장화를 신은 수해복구 '인증샷' 이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의 '흙탕변기 커버' 봉사활동을 소환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심 대표의 사진을 비교하며 태 의원에게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어떻게 수해현장 모습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정의당은 카메라 의식, 태 의원은 수해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태영호와 심상정의 차이" 등의 반응을 내놨다.

앞서 심 대표는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했다는 글과 함께 5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심 대표는 "재해 현장 방문은 조심스럽다. 다급한 긴급복구 현장에 실질적 도움도 못 되면서 민폐만 끼치게 되지 않을까 해서"라고 적었다.

이후 일각에서는 심 대표의 셔츠와 장화 등이 너무 깨끗하다는 물음과 함께 과도한 설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재난 현장에 가서 인증샷은 제발 좀 찍지 마라", "티셔츠가 왜 깨끗하냐. 사진찍기 위해 갔냐" 등의 비판적 반응을 내놨다.

비판 수위가 갈수록 거세지자 심 대표는 공개한 사진을 9일 돌연 삭제했다. 이후 별다른 언급 없이 페이스북에 국회 기자회견 수어 통역 글을 올리는 등 의정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태 의원의 경우 지난 5일 충북 충주시 수해복구 활동에서 흙탕물을 뒤집어쓴 모습이 공개됐다. 조수진 통합당 의원이 올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진 사진에서 태 의원은 셔츠와 바지, 장화에 진흙이 범벅인 채로 변기 뚜껑을 들고 서 있다.

백인철기자 chao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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