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정무수석비서관에 최재성 전 국회의원, 민정수석 비서관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임명하는 참모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비서실 내 수석들 가운데 노영민 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은 일단 유임됐고,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의 사표는 수리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수석비서관 3명을) 8월 11일 자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최 신임 수석은 시민운동을 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의 대변인, 사무총장 등 당내 요직을 거친 4선 의원 출신"이라며 "정무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추진력과 기획력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야당과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 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여야 협치 복원과 국민 통합 진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1965년생인 최 신임 수석은 서울대와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고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김종호 신임 수석은 감사원의 요직을 두루 거친 감사 전문가일 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인사검증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국정 철학에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1962년생인 김 신임 수석은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해 감사원 지방건설감사단장,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을 거쳐 현재는 감사원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강 대변인은 김제남 신임 수석과 관련해서는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오랜 기간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으며, 19대 의원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라면서 "시민단체·입법부·행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폭넓은 식견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1963년생인 김 신임 수석은 서울 은광여고와 덕성여대 사학과를 졸업,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적이 있다.
강 대변인은 다만 유임된 노 실장, 윤 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의 거취 문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다른 인사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항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국정 공백을 우려해 참모진의 점진적 교체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