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째 이어지는 장마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자 정부가 수급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는 태백, 평창, 정선 등 주산지의 호우 피해가 크지 않음에도 재배 면적이 줄면서 평년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6월 포기당 2472원이었으나 이달 1~6일에는 3907원까지 올랐다. 무 도매가격도 이달 들어 1248원을 기록, 6월(1165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 시설채소도 호우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공급이 줄어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얼갈이배추 4kg당 도매가격은 6월 6098원에서 이달 1~6일 1만5117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상추 4kg당 도매가격도 1만8954원에서 4만6126원으로 크게 뛰었다.

농식품부는 최근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일시 상승한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 등을 탄력적으로 시장에 풀기로 했다. 또 채소가격안정제 약정 물량을 조기에 출하해 가격을 조절키로 했다. 농협은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벌여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반대로 출하가 시작된 복숭아와 포도 등 햇과일은 장마로 당도가 떨어지며 낮은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복숭아(황도) 4.5kg당 도매가격은 7월 1만8019원에서 이달 1~6일 1만7725원까지 떨어졌다. 포도(캠벨) 5kg당 도매가격 역시 2만3010원에서 1만5047원까지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평년보다 한우·돼지·육계 등 사육 마릿수가 증가해 축산물 공급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피해 현황과 수급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농업인과 소비자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판매대에서 한 외국인이 양배추를 만져보고 있다. 이슬기기자 9904sul@dt.co.kr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판매대에서 한 외국인이 양배추를 만져보고 있다. 이슬기기자 9904s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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