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무궁화꽃 가을을 재촉하니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지고 또 다시 아침에 피어나네
가상하구나 피었다 지길 계속하며 다함이 없으니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 님보다 낫네
조선 전기 최고의 문장가로 꼽히는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의 칠언절구다. 무궁화는 7월에 피기 시작해 9월 초까지 각 꽃봉오리를 시차를 두고 틔우며 오랫동안 꽃을 피운다. 그래서 무궁화(無窮花)다. 우리나라 국화(國花)다. 시는 무궁화의 그 '지구력'에 쉬이 식는 사람의 연정(戀情)을 빗댔다. 서거정의 호는 사가정(四佳亭)이다. 문집으로 사가집(四佳集), 필원잡기(筆苑雜記) 등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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