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68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만에 최대 흑자다. 수출이 전년 대비 4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191.7억달러 흑자다. 2012년 상반기(96.5억달러) 이후 8년만에 최소 흑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0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78억3000만달러에 달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만에 흑자폭이 가장 컸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다만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경상수지 흑자가 19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226억3000만달러)에 비해 약 15% 감소했다.
6월부터 경상수지가 증가한 것은 수출 부진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전년대비 28.2% 감소하며 345억5000만달러까지 줄어든 수출액은 6월들어 400억2000만달러까지 회복됐다. 지난해 대비 감소폭도 -9.3%로 둔화됐다. 이에 지난 5월 25억달러에 불과했던 상품수지는 6월들어서는 58억70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6월(62억7000만달러)에 비해 4억달러 적은 규모다. 수입액(341억5000만달러) 감소폭도 -9.8%까지 둔화됐다.
서비스수지는 12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조치가 다소 완화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수비 적자규모는 4억2000만달러로 작년 6월(-11억3000만달러)보다는 줄었고 지난 5월(-1억6000만달러)보다는 늘었다. 출국자수 감소폭은 지난 5월(-98.4%)보다 다소 완화된 -90.0%로 집계됐다.
지식재산권(지재권)사용료 수지는 4억1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각종 특허권 사용료 등이 적자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5월(1억4000만달러)에는 흑자였지만 6월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6월 배당소득수지는 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에 따른 배당금, 이자 등 투자소득의 차이를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도 17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다만 1년 전에 비해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3억달러 축소됐다.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7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3000만달러 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해외주식투자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