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B "부채시가 평가·관계사 주식 위험계수 높여"
국내 진출 미국계 보험사 독자생존 부담
미국 회계기준(US-GAAP) 강화로 외국계 보험사의 매각설이 지속될 전망이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회계기준은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 부채에 대해 시가평가를 준비하는 가운데 자본건전성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그나그룹, 메트라이프 등 미국의 대형 보험사들도 자본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회계기준 재정을 담당하는 재무회계기준위원회(FISB)는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방향으로 회계 기준을 변경하고 있다. 미국 회계기준은 현재 국내 회계기준인 IFRS9처럼 자산은 시가평가하고 부채는 원가 평가해 자본이 과다계상되고 있는 문제가 있었다. 자본이 과다계상된다는 것은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자본건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리스크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미국 보험사에 부담 요소다. 관계회사 주식의 위험계수를 높여 자회사 보유 부담을 더 크게 가져가는 내용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회계기준이 전면 도입되는 2024년 시점에는 미국 내 보험사의 해외 계열사 정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된다고 입을 모은다.
보험권 관계자는 "새로운 미국 회계기준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비교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유럽과 주요 아시아 국가들도 부채를 시가평가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도 비슷한 회계정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형보험사들도 자본을 추가로 쌓아야 하는 부담이 가중되면서 계열사 정리가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올 초 푸르덴셜생명이 매각된 배경도 미국 회계기준 강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 가운데 국내 진출한 미국계 보험사도 예외일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한국 보험시장도 오는 2022년에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이미 포화상태로 수입보험료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외국계 보험회사가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금융지주나 우리금융지주 등 뚜렷한 보험 자회사가 없는 금융지주사가 생보사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매각 조건도 갖춰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나생명의 경우 최근 매각설이 나왔지만 홍봉성 대표이사가 사내 메일을 통해 매각설을 부인했다"면서 "그렇지만 부채를 시가평가하고 자본건전성이 강화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매각설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수입 보험료(일반회계+특별회계) 기준으로 업계 13위, 총자산 기준 21위의 중위권 생보사다. 시그나그룹의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장성상품 개발이 활발한데다 텔레마케팅을 중심의 판매구조를 앞세워 저금리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비교가능한 정보를 원하면서 미국도 유럽과 같은 회계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IFRS와 US-GAAP이든 원하는 정보가 거의 비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국내 진출 미국계 보험사 독자생존 부담
미국 회계기준(US-GAAP) 강화로 외국계 보험사의 매각설이 지속될 전망이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회계기준은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 부채에 대해 시가평가를 준비하는 가운데 자본건전성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그나그룹, 메트라이프 등 미국의 대형 보험사들도 자본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회계기준 재정을 담당하는 재무회계기준위원회(FISB)는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방향으로 회계 기준을 변경하고 있다. 미국 회계기준은 현재 국내 회계기준인 IFRS9처럼 자산은 시가평가하고 부채는 원가 평가해 자본이 과다계상되고 있는 문제가 있었다. 자본이 과다계상된다는 것은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자본건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리스크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미국 보험사에 부담 요소다. 관계회사 주식의 위험계수를 높여 자회사 보유 부담을 더 크게 가져가는 내용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회계기준이 전면 도입되는 2024년 시점에는 미국 내 보험사의 해외 계열사 정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된다고 입을 모은다.
보험권 관계자는 "새로운 미국 회계기준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비교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유럽과 주요 아시아 국가들도 부채를 시가평가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도 비슷한 회계정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형보험사들도 자본을 추가로 쌓아야 하는 부담이 가중되면서 계열사 정리가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올 초 푸르덴셜생명이 매각된 배경도 미국 회계기준 강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 가운데 국내 진출한 미국계 보험사도 예외일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한국 보험시장도 오는 2022년에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이미 포화상태로 수입보험료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외국계 보험회사가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금융지주나 우리금융지주 등 뚜렷한 보험 자회사가 없는 금융지주사가 생보사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매각 조건도 갖춰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나생명의 경우 최근 매각설이 나왔지만 홍봉성 대표이사가 사내 메일을 통해 매각설을 부인했다"면서 "그렇지만 부채를 시가평가하고 자본건전성이 강화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매각설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수입 보험료(일반회계+특별회계) 기준으로 업계 13위, 총자산 기준 21위의 중위권 생보사다. 시그나그룹의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장성상품 개발이 활발한데다 텔레마케팅을 중심의 판매구조를 앞세워 저금리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비교가능한 정보를 원하면서 미국도 유럽과 같은 회계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IFRS와 US-GAAP이든 원하는 정보가 거의 비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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