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268억, 전년비 306% 증가
MAU 1173만명, 총자산 24.4조원, 비이자손익 개선
"하반기부터 IPO 실무 준비"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용자 규모가 늘면서 대출 이자이익이 확대된 데다 증권계좌개설·신용카드 모집 대행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5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6.1% 증가한 2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453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372.2%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 확대는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 부분 이익 확대, 제휴 부문의 증권계좌개설 및 신용카드 모집대행 수수료 수익에 따른 비이자부분의 순손실 규모 축소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를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2월 1062만명에서 올해 6월 1173만명으로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MAU는 2019년 5월 이후 은행권 모바일앱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도 급증했다. 지난해말 1134만명에서 6월말 기준 1254만 명으로 늘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의 44.3%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40대 침투율은 47.6%를 기록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커넥트 확산으로 지난 5월 이후 50대 이상의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비중이 신규 고객 중 17.5%로 늘어났다.

MAU 증가와 계좌개설 신규고객 확대 등으로 카카오뱅크의 주요 상품·서비스의 이용자 수 및 이용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6월말 기준 '26주적금'의 누적 개설건수는 560만좌가 넘어섰으며, '내신용정보' 서비스의 가입자는 510만 명을 돌파했다. '모임통장' 이용자수는 66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55조 원이었던 이체금액도 2020년 상반기 100조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기준 자산규모는 2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주력 상품인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의 대출 잔액은 상반기 중 14조8800억 원에서 17조68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600억 원을 기록했다.

비이자 부문에서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지난해말 114만 건에서 6개월만에 218만 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주식계좌개설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파트너사를 추가하며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4개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제휴신용카드는 7월말 현재 26만건의 신청건수를 기록했다. 우량 제2금융권 제휴사와 함께 운영 중인 연계대출 서비스도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수수료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ATM(현금자동입출기) 비용은 상반기 중 260억원을 지출했다. 상반기 중 비이자부분의 순손실 규모는 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바젤III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6월말 기준 14.03%이다.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60%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을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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