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하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퇴장하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분홍 원피스' 복장이 인터넷에서 때아닌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선 "소개팅 나가냐" "다음엔 더 야하게 입고 나와라" 등 비난과 성희롱이 이어졌다.

그러나 '복장이 무슨 상관이냐'며 구시대적인 시각이라는 반박의 목소리도 높다.

한 커뮤니티 회원은 "국회에서는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느냐"며 "복장으로 비난하는건 좀 그렇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4일 일부 언론사는 류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퇴장하는 모습을 촬영해 보도했다.

정의당의 상징인 노란색 마스크를 착용한 류 의원은 무릎을 드러내는 다소 짧은 기장의 원피스를 입었다.

이를 두고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복장 지적'이 쏟아졌다. 의원들 대부분이 정장을 갖춰입는 국회에서 짧은 원피스 차림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7월 20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7월 20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복장 지적은 정치 성향도 가리지 않았다. 5일 오전 한 여당 당원 페이스북 그룹에는 류 의원의 사진을 공유하며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갖춰 입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일부 당원들도 "도우미 아니냐" "국회의 격을 떨어트린다" 등 댓글로 비난에 가세했다. 성희롱성 댓글도 적지 않았다.

사실 류 의원의 복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반바지 차림으로, 지난달에는 청바지를 입고 국회에 등장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큰 논란이 일지 않아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과거 유시민 전 의원의 '빽바지' 사건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백인철기자 chao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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