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법 찬성 토론하는 김진애 원내대표 [연합뉴스]
부동산 3법 찬성 토론하는 김진애 원내대표 [연합뉴스]
주택 4채를 보유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부동산값이 올라도 문제없다. 세금만 열심히 내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뜨겁자 "미래통합당 의원들한테 드린 말씀"이라고 급하게 수습에 나섰다.

5일 김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우리 공공임대주택 보급률이 10%도 안 된다. 그래서 제가 공공임대주택 얘기를 하니까 '왜 진작 짓지 그랬어'라는 반응이 통합당에서 나왔다. 그래서 제가 '종합부동산세를, 세금을 많이 거둬주시면 더 많이 지을 수가 있다'고 했다. 그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부동산값이 올라도 문제없다. 세금만 열심히 내라'는 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애 의원은 "임차인은 쫓겨날 일 없고 전월세가 너무 오르지만 않으면 그런 대로 살만하지 않느냐. 요새는 고가 아파트에 사시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정말 많으시지 않느냐"며 "많이 오르기도 했고 그렇게 올라도 우리는 문제 안 삼겠다. 다만 세금을 열심히 걷는 거에 대해서는 좀 찬동을 해주셔야 되는 거 아니겠느냐, 그 뜻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먹 마주치는 김진애-최강욱 [연합뉴스]
주먹 마주치는 김진애-최강욱 [연합뉴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 토론에서 "불로소득이 있으면 거기에 따른 개발 이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그렇게 해서 세금이 모이면 공공임대 주택에 투입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현 부동산 정책의 진짜 목표가 세금 걷기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의원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도시계획학 박사 출신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김 의원은 주택 4채를 보유했다.

백인철기자 chao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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