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통에 남북으로 부평초처럼 흩어지니

이번 길이 서로 헤어지는 길이라 누가 말했나요

떠날 땐 두 아들 함께 절을 했는데

올 때는 한 아들만 홀로 마당을 서성이겠네

어머니 가르침을 뿌리치고 떠난 자식

한 치 풀잎 같은 심정으로 헛되이 눈물 흘리네



조선 중기 문신 오달제(吳達濟 1609~1637)의 배율 시 전반구다. 오달제는 병자호란 때 척화론자로 윤집, 홍익환 등과 청의 심양에 끌려가 갖은 협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아 처형당했다. 이들의 절개를 기려 '삼학사'라 부른다. 심양으로 끌려갈 때 어머니를 그리며 쓴 시로 추정된다. 오달제는 매화를 잘 그렸는데, '묵매도(墨梅圖)는 고고함과 기백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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