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수출 및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코로나19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으로 인한 경기침체였던 만큼 회복도 빠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지만,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변수가 여전해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7월 수출입 동향 및 6월 산업활동동향은 예상 외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은 지난해 7월 대비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우리나라 월별 수출 감소율은 4월 -25.5%, 5월 -23.6%, 6월 -10.9%로 두 자릿수를 이어왔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중국으로의 수출이 동시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對)미 수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고,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해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동시에 플러스가 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6월 국내 산업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 3대 지표도 일제히 반등했다. 이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올해 1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6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광공업 생산이 2009년 2월(7.3%) 이후 최대폭인 7.2%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2.4% 늘었다. 소매판매액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4.5%)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4% 늘었다. 지난 5월(-6.6%) 감소세를 보였다가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4)와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6.7)도 5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정부는 "코로나가 질병이다보니 충격이 올 때도 컸지만 회복이 올 때도 빠른 것 같다"며 향후 경기 반등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했으나, 낙관은 아직 이르다.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했던 5월과 비교한 기저효과 영향이 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광공업 생산(-0.5%), 제조업 생산(-0.4%), 서비스업 생산(-0.1%)이 모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