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3분기 1%대로 성장하면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V'자 급반등은 어렵고, 가을 코로나19 재확산 시 다시 침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다고 해도, 올해 전체로는 마이너스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무디스, 스탠다드차터드, 크레디트 스위스, HSBC 등 14개 해외 경제연구기관과 투자은행(IB)은 올해 3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평균 1.3%(전 분기 대비)로 전망했다. 해외 IB 중에는 메릴린치증권이 2.6%로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영국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는 -2.5%로 가장 비관적 전망치를 내놨다.
해외 IB들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한국 경제가 1.4%로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컨센서스가 1.8%다. 해외IB들보다는 0.5%포인트 높게 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13~17일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 평균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1.8%다. 삼성증권이 2.5%로 가장 높게 봤다. NH투자증권이 2.3%,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2.1%로 봤다.
그러나 중국처럼 'V'자형 급반등은 어렵다는 게 기관들의 전반적 평가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 -9.8%에서 2분기 11.5%로 급반등했다. 3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상 8월 이후 수출이 플러스로 얼마나 반등하냐에 따라 성장률이 달라지겠지만, 중국 같은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가을 2차 팬데믹'이 발생한다면 우리 경제는 다시 고꾸라질 수밖에 없다는 예측도 나온다. 여기에 미중 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도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성장률은 -1.0%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2.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를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앞서 -0.2%를 예상했지만, 추가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