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시설 통한 방류수 효과
환경오염 논란도 벗어버려

SK하이닉스가 29일 자사 뉴스룸으로 공개한 죽당천에 서식하는 수달의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29일 자사 뉴스룸으로 공개한 죽당천에 서식하는 수달의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국내 반도체 공장 인근 하천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화제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환경오염' 논란에 시달렸던 반도체 공장이 이제 '생태계의 보고'로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29일 자사 뉴스룸에 '죽당천에 수달이 찾아왔어요'라는 글과 함께 경기도 이천 반도체 공장 인근에 있는 죽당천에 서식하는 수달(사진)의 사진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작년 2월 수달의 배설물과 족적이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한 끝에 최근 수생태계 모니터링 과정에서 무인 센서 적외선 카메라에 포작됐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모니터링 결과 수달이 죽당천에 유량이 많을 때는 다리 아래 둔치에서 활동하고, 유량이 적어지면 수로나 하천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2019년부터 이천캠퍼스 인근 하천의 생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달 외에도 천연기념물인 새매와 황조롱이, 원앙 등이 발견됐고, 멸종위기종 2급인 삵의 배설물과 족적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SK하이닉스에서 배출되는 방류수로 인해 수량이 늘면서 먹잇감이 풍부해지는 등 안정적인 먹이사슬 관계가 마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 세정, 정화, 장비 냉각, 클린룸 온습도 조절 등에 물을 사용해 정화시설을 거쳐 방유하하는데, 그 양이 하루 평균 8만여톤에 이른다. 이 물은 약 7.8㎞ 길이의 죽당천으로 흘러가고, 한강 지류인 복하천에 합류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이천캠퍼스에 1개의 통합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신규 공장인 M16 건설에 따른 물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총 8개 규모의 대형 첨단 정화시설을 연내 가동할 목표로 건설 중이다. 김형수 SK하이닉스 SHE(안전·보건·환경) 담당은 "하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태계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하천 수질은 월 1회, 수생태계 변화는 분기 1회 측정,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시 소재 기흥사업장 인근 오산천에서 수달 두 마리가 서식하는 모습을 공개한 적이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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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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