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국가핵융합연구소 프랑스서 장치조립 착수 기념식 2025년까지 열출력 500㎿ 목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카다라쉬 ITER 건설 현장에서 비고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이 '장치 조립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핵융합연 제공
'인공태양'을 구현해 미래 청정에너지원인 핵융합에너지 실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주 장치 조립이 첫 단추를 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7개국이 참여한 ITER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2년 만의 일로, 이 과정에서 특히 우리나라는 장치의 핵심품목과 장비를 자체 개발·공급하는 등 핵융합 기술선도국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핵융합연구소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ITER 국제기구에서 '장치조립 착수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ITER 장치 조립에 나섰다고 밝혔다.
ITER는 한국, 미국, 러시아, EU, 일본,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핵융합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공동 개발·건설·운영하는 실험로로,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건설중이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회원국과 실시간 원격 연결을 통해 진행되며, 전 세계에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ITER 장치 조립을 축하한 것을 비롯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회원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영상, 서면 인사 등을 통해 ITER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2007년부터 각 회원국들은 ITER에 들어갈 주요 부품과 장비를 자체 개발·제작해 왔으며, 완성된 품목은 프랑스 ITER 건설 현장에 도착해 하나의 장치로 조립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장치조립에 있어 핵심 품목인 '진공용기 섹터'와 '열차폐체', 이들 부품을 포함해 장치 조립에 쓰이는 '섹터부조립장비' 등을 제작, 조달했다.
ITER 장치 조립은 극한의 크기와 무게를 지닌 품목들을 하나의 장치로 완성하는 것으로, 최고 난이도의 과학기술적 도전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ITER 장치 조립에는 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ITER 조립이 끝나면 2025년 12월 장치기능을 처음 검증하는 '최초 플라즈마' 생성에 착수한다.
ITER의 열출력은 500㎿로, 만약 연속 동작하면서 전력망에 연결된다고 가정할 때 2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1년 동안 20만 가구에서 쓸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정부는 2050년대 핵융합에너지 실현 목표 달성과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핵융합 기술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장기적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에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