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지지 교섭 활동을 마쳤다. 회원국들은 아시아 출신 여성 현직 통상장관인 유 본부장의 강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지난 13일부터 열흘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지 교섭 활동을 진행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 16일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지난 25년간 통상 분야에 종사하면서 전문지식을 축적해왔으며, 최근 수년간 급변하는 국제통상환경에서 주요 현안을 해결해온 만큼 차기 WTO 사무총장직을 수임할 능력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수 WTO 회원국들은 유 본부장의 정견발표 내용과 회원국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WTO를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사무총장으로서 164개국에 이르는 회원국 간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되는 만큼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유 본부장이 적합한 후보라는 반응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아시아 출신 여성 WTO 사무총장 후보인 점에 주목하면서, 이 점이 유 본부장의 또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제네바 지지 교섭 활동과 함께 WTO 회원국 통상장관들과 화상·유선으로 지지를 요청했다.
WTO는 오는 9월 7일부터 차기 사무총장 후보를 줄여나가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차기 사무총장은 지지율이 낮은 후보를 탈락시킨 뒤 단일 후보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가려진다. 이번 WTO 사무총장 선거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멕시코, 몰도바,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8개 국가가 후보를 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사무총장 후보자 정견 발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